빅토리아 여왕(1819-1901)은 대영제국의 전성기,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이전에 가장 오래 재위하였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식민지 확대, 여성 참정권 문제 등 빅토리와 여왕의 치세에 대한 평가는 둘째 치더라도, 빅토리아 여왕이 재위했던 이 시기를 '빅토리아 시기'라고 할 정도로 영국사는 물론 세계사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인물이었음은 분명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빅토리아 여왕의 모습은 그림을 통해 본 위엄이 넘치는 모습일 겁니다. 아래 그림은 전유럽의 왕족과 귀족의 초상화를 그렸던 프란츠 사버 빈터할터의 작품입니다. 화려한 치장도 돋보이지만, 그림 속 여왕의 자세나 표정을 통해 위엄과 기품이 절로 느껴집니다.
사실 빅토리아와 여왕은 어린 시절 행복하게 지냈다고 할 수 없는데요. 어머니의 지나친 간섭으로 친구를 사귀기도 어려웠으며, 즉위한 이후로도 어머니의 간섭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동갑내기 외사촌이었던 앨버트 공과 결혼하며 드디어 어머니의 간섭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빅토리아 여왕은 앨버트 공과 매우 사이가 각별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녀도 9명이나 있었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앨버트 공이 4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빅토리아 여왕은 그 충격으로 공무에 복귀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고 합니다. 앨버트 공을 기리기 위해 40년간 검은색 옷만 입었다고 하니, 빅토리아 여왕의 슬픔을 간접적이나마 느낄 수 있습니다.
앞서 보신 그림으로는 잘 느낄 수 없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아담한 키였다고 하는데요. 빅토리아 여왕의 키는 약 4ft 11, 즉 150cm 전후였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이 입었던 의상을 보면 좀 더 명확히 그 키를 알 수 있는데요. 아래 사진은 빅토리아 여왕이 그녀의 손자인 앨버트 빅터의 장례에서 입었던 상복입니다.
아래 드레스는 2019년 버킹엄 궁전에서 빅토리아 여왕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전시회에서 공개된 여왕의 드레스라고 합니다. 그림만으로는 잘 느낄 수 없었던 당시 빅토리아 여왕을 간접적으로나마 현대에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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