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중 가장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인 결혼. 모두 결혼식 하면 신부의 아름답고 화려한 흰 드레스를 떠올리곤 합니다. 흰 드레스는 언제부터 입기 시작한 걸까요? 명화를 통해 드레스의 변천사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물론 각 나라, 문화권마다 예복에는 큰 차이가 있지만, 오늘날 많이 입는 서양식 웨딩드레스를 기준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실 고대에는 웨딩드레스라는 특별한 의복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대신에 머리에 베일을 쓰는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화려한 의상 위에 흰색 또는 황색, 보라색의 베일을 썼다고 합니다. 중세에 들어서도 웨딩드레스라는 특별한 의상이 있지는 않았고, 화려한 색, 특히 붉은색을 좋아했으며, 꽃과 금으로 장식된 관과 베일을 썼다고 합니다.
근세에 들어서도, 특히 18세기까지 웨딩드레스색이 흰색으로 정해져 있지 않았는데요. 서구 국가도 다양한 국가가 존재하기 때문에 지역별로 특징이 다르기는 하나, 결혼식 예복은 청색, 은색, 금색 등 다양한 색이 사용되었습니다. 17세기에는 특히 독일에서 웨딩드레스로 붉은색 속치마와 검은색 벨벳이 통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전통은 이 지역에서 꽤 오래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앞서 다루기도 했던 18세기 로코코 시기가 되면 웨딩드레스도 사치스럽고 화려해지는데요. 이 시기에는 흰색, 은색, 파란색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흰색이 순결함을 나타내는 색으로 사용된 것도 18세기부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웨딩드레스는 흰색이라는 관념이 생기게 된 것은 19세기라고 합니다. 이전에 소개해드린 빅토리아 여왕이 앨버트 공과 결혼식에서 흰색 드레스를 입으며 이후 흰 웨딩드레스가 널리 유행하게 됩니다. 빅토리아 여왕 관련된 글은 이전에도 한번 작성한 적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
2023.02.12 - [오늘그림] - [명화로 보는 패션] 英 빅토리아 여왕은 키가 작았다고?
이 그림은 이전 포스팅에서도 소개드린 적 있는데 그 가운데 빅토리아 여왕과 앨버트 공의 모습만 확대한 모습입니다. 그림임에도 빅토리아 여왕의 눈부신 흰 드레스와 베일, 그리고 화려한 보석이 잘 전해집니다.
이외에도 다른 그림을 보면 흰 드레스를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19세기 중반과 후반에 그려진 그림인데요. 두 그림에서 모두 신부의 흰 드레스와 베일을 잘 볼 수 있습니다.
20세기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더욱 다양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가 등장하지만 흰 드레스가 주류인 것은 변함없습니다. 최근에는 스튜디오사진 촬영이나 2부 결혼식이 있는 경우에는 유색 드레스를 입는 경우도 종종 등장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입는 웨딩드레스. 어느 시대의 옷이더라도 그 특별함은 변함없는 것 같습니다😊
* 참고 문헌
- 오재희, '웨딩드레스 디자인 연구', 2001
- 이윤정, '웨딩드레스 색상의 변천과정 연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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