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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그림

세상에서 제일 비싼 그림은 어떤 작품일까?

by 오늘큐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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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가격을 토대로 가치의 우위를 매길 수는 없지만,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겁니다. 도대체 이 세상에서 제일 비싼 그림은 어떤 작품일까요? 이 질문의 답은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 작품입니다.

 

Salvator Mundi (circa 1500)

 

이미 이 그림을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그림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로 구세주라는 의미입니다. 그림 속 인물은 오른손으로는 축복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고, 왼손에는 우주를 상징하는 투명구술을 들고 있습니다.

 

이 그림의 경매가는 얼마였을까요? 이 그림은 우여곡절을 거쳐 2017년에 거래되었는데요. 무려 4억 5,030만 달러에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그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측근인 바드르 빈 압둘라 알사우드가 구매했다고 합니다. 실 소유자는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라는 평이 압도적입니다.

 

사실 이 그림은 아직도 진위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그림입니다. 위작 가능성이 있는데도 왜 이렇게 높은 낙찰가가 가능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유화 작품은 현재 전 세계 20개 남짓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작품은 살바토르 문디 이 작품이 유일하죠. 희귀성과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는 이름이 만나 이뤄진 최고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다음 경매가를 기록한 작품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2위는 팝아트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앤디 워홀의 작품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Shot Sage Blue Marilyn)'입니다. 이 작품은 1억 9,504만 달러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Shot Sage Blue Marilyn(1964)

이 작품은 작품 모델인 먼로가 숨진 지 2년 뒤 1964년에 워홀이 제작한 '샷 매릴린'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워홀은 이 시리즈를 각각 다른 색으로 5점을 그렸는데, 행위예술가 도로시 포드버가 워홀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작품에 권총을 갑자기 발사해 이 중 3점만 무사히 남았다고 하며,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 그 중 하나입니다. 이 사건 이후에 이 작품들에는 총을 맞았다는 의미에서 '샷(shot)'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3위를 기록한 그림은 파블로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입니다. 이 그림은 2016년에 거래되었는데 당시 경매가는 1억 7,936만 달러라고 합니다.  

 

Les femmes d’Alger (Version ‘O’) (1955)

 

이 그림은 피카소 특유의 화풍이 아주 잘 드러나고, 입체파의 특징이 아주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프랑스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의 동명 작품을 재해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의 낙찰자는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4위와 5위는 무려 같은 화가의 그림이 차지했습니다. 20세기 초에 활동한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가 그 주인공입니다. 4위, 5위를 차지한 그림은 '누워 있는 나부(Nu couché)' 시리즈로 각각 1억7,040만 달러, 1억 5,715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위 그림 낙찰자는 중국의 수집가 류이첸, 5위 그림 낙찰자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Nu couché
Nu couché

 

모딜리아니라는 이름은 익숙하지 않으실 수 있지만, 그의 그림은 한번쯤 보신 적 있을 겁니다. 그는 긴 목의 길죽한 얼굴의 인물을 그리는 화풍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여성의 나체를 즐겨 그렸는데, 당시 외설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결핵으로 3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습니다. 사후에는 그의 작품의 평가가 크게 오르면 그림 두 점이나 5위 안에 들은 것을 보면 정말 인생은 아이러니하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네요.

 

여기까지 경매가 기준 세상에서 제일 비싼 그림 5위까지 알아봤는데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거장들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 의아해 하실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가치가 높게 평가되는 작품은 앞서 등장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인데요. 이 작품은 개인 소장이 아닌 프랑스 국보이므로 경매에 나올 가능성이 없으므로 경매가 산출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 경매에 나오게 된다면 살바토르 문디보다도 더 높은 경매가를 기록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Mona Lisa (1503-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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