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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그림19

흙수저 늦깎이로 데뷔한 화가 '앙리 루소'는 사실 왕따? 음악, 미술 등 예술사에서 큰 획을 그렸던 대부분의 인물은 집안 배경이 탄탄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명문가, 즉 귀족 집안이었거나, 부유한 상인 집안이었거나, 아니면 대대로 예술을 하였던 집안의 인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집안 배경 없이도 스스로의 힘으로 자수성가한 인물들도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앙리 루소가 그 대표적인 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앙리 루소의 아버지는 배관공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어렵게 자랐습니다. 심지어 5살 때 아버지의 파산, 고등학교 중퇴 등 어린 나이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이후 변호사 사무실에서 심부름꾼으로 일하던 때에 돈을 훔치다 걸려, 이 죄를 사면받기 위해 7년간 군에서 복무해야 했습니다. 군 복무 5년 차가 되던 해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하루.. 2023. 2. 5.
'빛과 어둠의 마술사' 렘브란트의 불운이 끊이지 않았던 삶 '빛과 어둠의 마술사'로 불리는 렘브란트는 17세기 네덜란드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유럽 미술사에서도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렘브라트는 강렬한 명암 대비를 통해 극적인 화면을 만드는 키아로스쿠로(Chiaroscuro) 기법을 능숙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이러한 기법은 인물 묘사에도 탁월했으며 렘브라트도 점차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렘브라트가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보냈던 때는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라는 집단 초상화를 그린 이후입니다. 이와 비슷한 주제의 집단초상화는 이전에도 그려진 적 있지만, 렘브란트의 작품처럼 인물들의 극적인 표정과 배치를 담은 작품은 없었습니다. 이 그림이 호평을 얻은 덕분에 렘브란트는 가장 성공적인 시기를 보냈으며, 이후 명문가의 딸인 사스키아 반 아윌렌부르흐.. 2023. 2. 4.
19세기 인상주의 탄생은 대기오염 때문이라고? 최근 아주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9세기 인상주의와 대기오염이 유의미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입니다. 몽환스러운 빛과 색채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상파 화가의 대표 모네의 작품을 떠올리면 대기오염이라는 말이 어리둥절해집니다. 지난해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였던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모네의 수련을 떠올리면 더 와닿지 않는데요. 프랑스와 미국의 기후과학자들이 클로드 모네와 윌리엄 터너 작품 98개의 그림을 분석한 결과, 두 화가의 그림에서 대상이 또렷이 그려지는 빈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석탄 연소에 따른 이산화황 배출량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두 화가의 그림에서 윤곽이 점점 모호해지고 색채가 흰 빛을 띠게 된 것은 18세기 산업혁명으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 2023. 2. 3.
동물 그림으로 유명해진 화가가 있다? 브리튼 리비에르(Briton Riviere) 작품 가운데 동물을 등장시킨 화가는 많지만,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마도 브리튼 리비에르일 겁니다. 리비에르는 영국 빅토리아시기의 화가로 12살 때부터 그림 전시를 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중에게 그의 재능이 알려진 것은 반려동물 그림 덕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그림은 어린 소녀와 하얀 개가 등장하는 이 그림입니다. Sympathy라는 제목의 이 그림에는 파란 원피스를 입은 소녀와 반려견으로 보이는 하얀 개가 등장합니다. 계단에 앉아 있는 이 소녀는 꾸지람이라도 들은 듯 새초롬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요. 개는 마치 소녀를 위로하듯이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앉아있습니다. 실제로 이 그림 속 소녀는 리비에르의 딸인 밀리센트인데요. 반성 계단에 앉아 벌을 받고 있는 장면.. 2023. 2. 2.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회, 눈여겨봐야 할 작품은?? 작년 10월부터 대단한 관심을 받은 국립중앙박물관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Six Centuries of Beauty in the Habsburg Empire)' 전시가 이제 전시 종료까지 한 달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자 여러 매체에서도 합스부르크 전시회에 대해 많이 다루었었는데요. 전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어떤 작품에 주목할 만한지 짤막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 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 아무래도 이 전시회의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마르가리타 공주가 가장 인기 있는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르가리타 공주는 스페인 왕 펠리페 4세의 딸로, 루이 14세의 왕비였던 마리아 테레사의 이복여동생이자 카를로스 2세의 친누나이기도 합니다. 마르.. 2023. 2. 1.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William-Adolphe Bouguereau)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라는 이름은 낯설어도, 아마 이 화가의 그림은 다들 한번쯤 보신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마치 눈 앞에 살아있는 듯한 인물 묘사는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보아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1825년 프랑스 라 로셀에서 태어난 윌리앙 아돌프 부그로는 고전주의 조각과 회화를 깊이 탐구한 신고전주의 화가입니다. 그는 프랑스 최고 명문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 진학, 전통적인 아카데미 스타일의 회화를 익혔습니다. 당시 주류를 이루던 신고전주의 화풍 등 테크닉을 갈고 닦으며 자신만의 회화 예술의 토대를 만들었습니다. 1859년에는 34세라는 젊은 나이로 프랑스의 훈장 중 가장 명예로운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수여받을 정도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이러한 그의 화풍은 진부하다는..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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